
애플은 자사 하드웨어 사용자의 서드파티 앱스토어 다운로드에 반대한다. 그런데, 일각에서 이를 두고 애플이 중국 공산당에 협조한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애플, 중국 검열 협조 의혹 제기
뉴욕타임스, 워싱턴프리비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복수 외신은 애플의 서드파티 앱스토어 폐쇄 행위가 중국 공산당의 검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와 같은 의혹이 불거진 이유는 애플의 전, 현직 직원 17명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쿡이 중국 국영 기업이 운영하는 서버가 소비자 데이터를 보관하도록 허가한다는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당국이 애플의 데이터 서버 센터에 사용할 암호화 기술을 허용하지 않은 사실도 알려졌다.
다수 보안 전문가는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검열 목적으로 인민 수백만 명의 민감 정보를 악용하기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애플 직원은 애플이 관리하는 앱 중,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위험성을 지닌 앱을 별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여지가 있다고 분류된 앱은 주로 달라이 라마와 중국이 자국이라고 주장하는 대만 독립, 동성 데이트 앱, 중국 반정부 인사 등과 관련이 된 앱이다.
애플의 중국 눈치보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일부 소식통은 애플 직원 중, 중국 반정부 인사인 궈 웬귀(Guo Wengui)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해고된 사실을 언급했다. 해고가 이루어진 시점은 중국 당국이 애플에 연락한 직후이며, 해고 사유는 저조한 업무 실적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검열 협조 의혹, 애플의 반응은?
중국 당국과의 협조 의혹과 관련, 애플 관계자는 뉴욕타임스 기자 잭 니카스의 트위터에도 공개된 애플의 공식 입장을 언급했다.
애플은 뉴욕타임스에 "애플은 중국 법률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앱을 게재했으며, 중국을 비롯해 애플이 사업을 하는 어떤 국가에서도 애플 고객의 보안이나 데이터를 침해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중국 법률의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일부 중국 앱을 삭제할 뿐이라며, 공산당의 검열 협조 의혹에 반박했다.
이어, 애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준수해야 하는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둔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워싱턴프리비콘 모두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애플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와 동시에 이를 애플이 중국 당국에 협조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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