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코로나시대 재택근무와 함께 업무 어려움 호소...왜?

고다솔 / 2021-06-14 12:34:00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직장인의 재택근무가 확대됐다. 만원 버스와 지옥철 속에서 불편한 출퇴근길을 거칠 필요도 없고, 삭막한 사무실이라는 답답한 공간보다는 훨씬 자유롭게 집에서 일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특히,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점에서 업무 생산성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데,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지디넷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 개발자는 재택근무 때문에 업무 성과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롤바(Rollbar)의 조사 결과를 인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41%가 동료와 함께 사무실에서 일하던 순간을 그리워하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바로 사무실에 복귀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 롤바의 조사에 참여한 개발자 77%가 재택근무가 업무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롤바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루(Brian Rue)가 언급한 바와 같이 개발자가 다른 직종 종사자보다 업무 성과 측면에서 다른 직종 종사자보다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 개발자가 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축소됨과 동시에 팀 규모가 줄어들면서 업무 부담이 심해졌다고 말한다. 게다가 동료와의 협업이 수시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격 근무를 하니 동료와의 소통이 제한적이라는 불편함도 이야기한다. 사무실 환경보다는 꾸준히 원활하게 소통하기 어려워 업무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롤바의 공동 창립자 겸 CTO인 코리 비록(Cory Virok)은 "코딩은 팀 업무이다. 개발자는 동료와 대면하면서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줌보다는 사무실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롤바의 설문조사와 함께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자 19%가 코로나19 이전에는 재택근무를 한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재택근무 경험이 없는 개발자 상당수가 코로나 시기의 재택근무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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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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