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현지 시각), 카네기맬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연구팀은 가상 현실(VR) 속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입술과 치아, 혀까지 자극하는 VR 기기를 선보였다.
입술과 감각의 극대화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연구팀은 VR 기기 소개 영상을 통해 입술과 잇몸, 혀는 신경 밀도에서 손가락 끝 다음으로 민감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초기 작은 로봇팔 이용하여 깃털을 입에 대거나, 물을 뿌릴 수 있게 하는 시스템까지 제작했으나 실용적이지 못하였고, VR 기기 사용자는 기기에 물건을 넣거나 입을 가리는 등의 행위를 선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동 저자인 비비안 션(Vivian Shen) 박사는 "입술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지만 초기 제작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발표했다.
대신, 연구팀은 초음파가 짧은 거리에서만 공기를 통해 자극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 이를 이용한 입 햅틱 기술 개발에 착수하였다.
연구팀이 논문으로 소개한 기술은 뉴올리언즈주에서 열린 CHI 콘퍼런스에서 공개되었다. VR 기기는 곡선 형식으로 배열된 64개의 변환기를 사용하여 초음파를 통해 착용자의 입까지 진동을 느낀다.
연구팀은 사전 영상을 통해 VR 게임 속 플레이어의 입에 거미가 붙는 감각과 학교에서 물을 마시는 행동에 대한 감각까지 구현한 것을 보여주었다.
실제 기기를 착용했던 지원자는 "진동 효과가 없으면 물건이 언제 내 얼굴에 닿았는지 구분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션 박사는 "해당 기기를 최대한 소형화하면서 해당 기기는 표현력이 뛰어나며,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