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목소리' 데뷔도 성공적?...버츄얼 인플루언서 로지, 라디오 방송 출연

온라인뉴스팀 / 2022-05-09 12:55:44
가상인간 로지 (네이버 제공) © 뉴스1

AI 기술을 이용해 목소리를 얻은 가상인간들이 배우·가수·DJ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가상인간 로지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달했다. 자신의 팬들을 초대해 '가상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향후 DJ 김태균씨처럼 DJ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

로지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개발한 가상인간으로,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TV 광고에 출연해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엔 OTT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카메오로 출연해 본격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던 로지가 라디오 출연까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네이버가 개발한 'AI 목소리' 기술이 있다. 로지의 목소리는 네이버의 AI 개발 조직 클로바가 만든 'NES'(Natural End–to-end Speech Synthesis) 기술이 적용됐다.

MZ세대 감성에 가장 적합한 목소리를 개발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처럼 로지는 자연스러운 20대 여성의 목소리를 구사했다. 물론 AI 특유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느껴지긴 했지만, 언어전달력은 우수했다.

로지는 자신을 '3D 기술력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인간'이라고 소개하면서, 사이버가수 아담을 자신의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MZ세대답게 자기 자랑을 털어보라'는 DJ의 말에 "나이가 변하지 않는 영원한 22살이다"면서 "인별그램(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명을 넘고, 지난 1년간 15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지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등 여느 게스트와 다를바 없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향후 저만의 팬미팅 형식으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해 제 노래를 불러드리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상인간이 SNS를 만들어 수만명의 팔로워를 이끄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SNS를 넘어 드라마 배우로 출연하거나, 정식 가수로 데뷔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업계는 '목소리'를 장착한 가상인간들의 활동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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