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정용 교수가 선정됐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정용 교수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유기반도체와 양자점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고, 이 둘을 결합하는 시도가 많았지만 서로 다른 반도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하 전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왔다. 그 결과 태양전지의 실제 성능 향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정용 교수는 이종 반도체 경계면에서 빛에 의해 생성된 엑시톤의 짧은 확산 거리와 그로 인한 재결합 문제가 전하전송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임을 규명했다. 엑시톤은 음전하(-) 전자와 양전하(+) 정공이 합쳐진 상태이다.
이 교수는 이종 반도체 사이에 계단형 에너지 층을 삽입해 효율적인 전하 전송이 가능한 새로운 구조의 광전소자를 개발했다.
이 광전소자를 적용한 태양전지는 시연 결과 최대 13.1%의 높은 광전변환 효율을 달성했다. 기존 유기 고분자와 양자점을 이용하는 태양전지보다 30% 이상 높은 효율을 입증하며 다양한 반도체 소자에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성과는 2019년 11월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됐으며, 테크익스플로어(TechXplore) 등 기술전문 매체에서 차세대 반도체의 이종 접합 시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았다.
이정용 교수는 "고효율 차세대 광전소자 구현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고효율 태양 전지는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4차 산업의 차세대 동력원으로써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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