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NFT 사업 운영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이달 말 KBO NFT 디지털 서비스인 KBOLLECT(크볼렉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볼렉트는 KBO리그의 다양한 순간들의 영상을 NFT로 발행하며,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 장면의 희귀도에 따라 총 4가지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NFT의 시초로 불려지는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제작사인 대퍼랩스(Dapper Labs)가 자체 블록체인인 FLOW를 활용하여 출시한 NBA Top Shot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주춤함에 따라 NFT 시장 역시도 급격하게 수축하고 있다. NFT 평균 가격은 40% 가까이 급락했고, 거래 규모 역시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2021년 기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130억 달러(한화 17조 원) 수준에 이른다. 여러 담배 브랜드의 소유주인 굿윈 토바코(Goodwin Tobacco)가 12명의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선수로 구성된 야구 카드 세트를 도입한 1886년부터 시작되어, 1952년 공식적으로 탑스(Topps)에서 야구 트레이딩 카드를 발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팬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까지 누릴 수 있다.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고 몸값이 높아지면, 보유한 그 선수 카드의 가치도 같이 올라가는 직관적인 시장이다.
한편, KBO와 두나무의 이번 시도는 스포츠 선수를 응원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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