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CEO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금융계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조 바피(Joe Vafi)는 MSTR에 대해 '매입'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나 주식 목표 주가는 453달러에서 37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 후임으로 CEO직을 맡게되는 퐁 레(Phong Le)는 이미 오래 전부터 MSTR 고위 임원직을 역임한 인물로, 기업의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MSTR 주식 매입은 주식과 함께 비트코인 투자도 함께 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은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세일러는 전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직 사임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수년 간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퐁 레(Phong Le)를 CEO 자리에 앉히려는 계획은 4년간 진행됐다. 그가 CFO였을 때, 회사는 비트코인 전략에 착수했고, 올해 5월 앤드류 강의 CFO 영입이 퐁 레의 CEO 승진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회사의 이사회 의장직으로서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감독하는 투자 위원회 위원장이자, 기술 리더십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 밝혔다. 앞서 코인니스는 마이클 세일러의 CEO직 사임 소식과 함께 향후 비트코인 매입 전략 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관에 못을 박는 일(nail in the coffin)"이고 지적한 바 있다. 영미권에서 관에 못을 박는다는 표현은 통상 최후의 결정타를 의미한다.
그는 본인 트위터에 관련 뉴스를 링크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과연 12만 BTC 중 얼마나 팔아 치울 것인가. 그의 사임은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란 BTC 운영 전략에 치명타다. 아울러 금융 분야에서 일생을 지내면 기업 발표에서 중요한 건 세부 사항이 아니라 발표 자체라는 걸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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