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약세장과 비교해 비트코인(BTC)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2022년은 비트코인 역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기관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2013년, 2017년 약세장을 통해 살펴봤을 때, BTC는 현재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당시 BTC는 고점 대비 각각 83%, 87% 하락했는데, 현재 BTC는 74% 하락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BTC가 약세장에 진입한지 357일이 됐으며 이를 고려했을 때, 가격 하락이 별로 급격히 이뤄지지도 않았다. 아울러 지난 약세장에서 BTC 평균 변동성은 79%였으나 현재는 63%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이 최근 거시경제 상황은 높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만큼 주요 자산군이 전반적으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아울러 지난 2017년 약세장에서는 BTC 거래량이 최대 60%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5%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앞으로 거래량이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BTC는 아직 약세장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을 수 있으며 알트코인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중단기적으로는 BTC 도미넌스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JP모건 역시 암호화폐 침체장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암호화폐 업계 자금조달 액수는 올 들어 100억달러 정도로, 작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VC 펀드가 크립토 업계에 자본을 배치하는 걸 꺼리는 것은 현 약세장이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전 블록스트림(Blockstream) CSO 샘슨 모우(Samson Mow)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퍼 비트코인화(Hyperbitcoinization)가 몇 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 말했다. 하이퍼 비트코인화란 전통적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본원적 통화가 구식이 되고 비트코인이 주류가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샘슨 모우는 "하이퍼 비트코인화의 기준이 전세계 모든 국가라면 20년 또는 30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국가로 기준을 둔다면 북미,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국가에서 2030년 쯤 실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파나마와 멕시코를 언급하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될 것이다.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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