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상위 채권자에 30억달러 이상 채무 보유..."투자금 회수에 수십년 걸릴 수도"

박소현 / 2022-11-21 20:35:03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상위 50명의 채권자에게 30억달러 이상 채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에게는 최고 2억2,600만달러의 채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채권자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FTX 채권자 리스트에 대해 "상위 50개 목록은 볼 수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고객 정보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채무가 상환됐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FTX는 '챕터 11(자발적 파산)' 신청을 진행했으며, 최소 100만명 이상의 채권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의 파산 전문 변호사들의 의견을 인용 "FTX 투자자들은 언제 자신들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암호화폐, 각국의 관할권 문제 등 FTX 케이스 특유의 복잡성은 파산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는 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호주 파산 전문 변호사 스티븐 이렐(Stephen Earel)은 "암호화폐의 형태로 존재하는 자산을 현금화한 뒤 이를 다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은 청산 과정 자체게 엄청난 양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만 몇 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낸스 호주 지사 CEO는 "FTX 피해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니케이아시아가 "FTX재팬의 모기업인 FTX트레이딩이 공식 채널을 통해 챕터11 파산 절차 진행에 따라 글로벌 자산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TX 재팬도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는 "FTX재팬의 대차대조표 상 자산은 현금과 예금이 196억 엔(약 1,892억원), 자기자본 약 100억엔(약 965억원) 등이다. 현재 자산 가치가 부채보다 많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소 한 명의 인수 희망자가 투자은행을 통해 FTX재팬에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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