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스냅(Snap)이 자사 SNS 플랫폼 스냅챗에 인공지능(AI) 챗봇인 ‘마이 AI(My AI)’를 선보였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 마이 AI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 사용자에게만 출시됐으나 최근 스냅챗의 모든 사용자로 마이 AI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미국 비즈니스, 테크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 AI가 전체 사용자에게 배포된 이후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 AI가 전체 사용자에게 배포되기 전, 일부 사용자는 틱톡을 통해 마이 AI 사용 후기를 남겼다. 대부분 마이 AI를 가볍게 평가하는 밈을 남겼다. 가끔 봇을 상담 치료사처럼 사용하여 고민을 털어놓거나 전 애인과 대화하듯이 사용하고 싶다고 밝힌 사용자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마이 AI의 사용자 위치 데이터 수집 문제를 지적하며, 프라이버시 문제를 제기했다.
에반 패커드(Evan Packard)라는 틱톡 사용자는 마이 AI와 자신의 위치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뒤 마이 AI가 끔찍하다고 평가한 영상을 게재했다. 패커드는 “마이 AI에 내가 거주하는 도시에서 하이킹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마이 AI는 내 위치를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주제를 바꾸어 다른 질문을 하자 마이 AI는 내 위치를 알려주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200만 건을 돌파했다.
패커드 외에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사용자 위치 정보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사용자는 “마이 AI는 처음 내 위치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마이 AI는 기존 메시지를 통해 나의 생년월일 정보를 알아낸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 AI의 사용자 위치 정보 수집 여부를 확인하고자 직접 테스트했다. 매체는 마이 AI와 치킨 텐더를 주제로 대화하며 디핑 소스를 섞어 먹으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서 위치 관련 문제를 이야기하자 마이 AI는 처음 “당신의 거주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의 위치와 상관없이 당신과 대화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 AI가 매체의 지역과 가장 가까운 약국을 정확하게 찾아냈다.
한편, 스냅 대변인은 마이 AI의 위치 정보 수집 관련 문제에 “마이 AI는 부적절하거나 해로운 콘텐츠를 반대한다는 스냅챗 커뮤니티 지침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라며, “마이 AI는 사용자가 정보 수집에 동의했을 때, 사용자의 나이,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마이 AI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마이 AI가 생성하는 답변 99.5%는 커뮤니티 지침을 준수한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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