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 러시아 용병 그룹인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내에서 군사 반란을 일으키며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부하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예비군 2만5000명을 이끄는 프리고진은 음성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 지도부를 무너뜨리겠다. 모두가 죽을 각오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 군부를 처벌하길 원하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프리고진은 로스토프 부근에서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태로 인해 모스크바는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시설의 보안이 강화되었고, 중무장한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며 국방부 본관 주변에는 공격용 소총을 든 군인들이 배치되었다. 붉은 광장 부근의 정부 기관 지역은 교통이 마비되었다.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예전에는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과 깊은 신뢰를 쌓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 군부와의 갈등으로 완전히 관계를 뒤집었다. 바그너 그룹을 이끄며 용병 사업을 벌인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동하며 러시아를 도왔지만, 군부의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으로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러시아 군부는 이에 대응하여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에게 반란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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