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기아의 쏘렌토가 올해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는 큰 차체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 덕분으로 이루어졌다. 쏘렌토는 세단의 아성을 깨고 SUV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차협)의 11월 자동차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11월까지 누적 판매 6만1509대로 국내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5만8113대)와 비교해 약 3000대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랜저가 11월에 완전변경 7세대 모델을 출시하여 추월을 시도하고 있지만, 쏘렌토가 12월에도 11월 한 달간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그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세단'이라는 공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적인 공간 수요의 증가와 함께 넓은 공간을 갖춘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기준이 변화하게 되었다. 캠핑 및 차박 문화의 유행과 함께 SUV의 판매량도 상승하였다. 특히 쏘렌토는 다른 차종들보다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휠베이스는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나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보다 약 100mm 정도 크다.
또한,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친환경 차량 수요의 증가와 맞물려 큰 영향을 미쳤다. 아직까지 전기차에 대한 인프라와 가격 등의 허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소비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가 우수하면서도 성능과 공간을 잃지 않아 많은 구매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쟁 모델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쏘렌토가 1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도 내년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공한다. 다가오는 시장 경쟁에서 쏘렌토가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과 경쟁력 있는 모델로서 자신의 수요층을 유지하고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활용해 분석해본 결과 쏘렌토 하이브리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검색량으로 관심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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