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간 해외 주요 제약사의 체중 감량 약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뉴스 플랫폼 모닝브루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체중 감량 약물 ‘웨고비(Wegovy)’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사실에 주목했다.
그동안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는 화이자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마운자로(Mounjaro)를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 다수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이 2030년경이면 1,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물 시장 진출 예고로 앞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화이자 CEO는 비만약 제조사가 연간 1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최근 제약 업계는 체중 감량 약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다량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체중이 평균 10파운드(약 4.5kg) 줄었다는 2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체중 감량제 오르포리프론(orforlipron)은 2상 임상시험으로 비당뇨병 사용자가 체중을 최대 14.7%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일라이 릴리는 평균 체중 22.5% 감량 효과가 있는 주사제인 마운자로에 필적할 약물이 없지만, 자체 실험용 주사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환자의 체중 24% 감량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FDA 승인 전 최종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체중은 최대 20파운드(약 9kg), 비당뇨병 환자는 평균 35파운드(약 13.6kg, 체중의 15%)를 감량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용량 알약 버전의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과 웨고비의 일반 명칭)를 매일 복용한 환자의 체중도 평균 15%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모닝브루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알약 형태가 시장에 출시될 시점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웨고비와 오젬픽 주사제는 여전히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한편, 일부 의료 전문가는 주요 제약사의 체중 감량 약물 개발 추세와 관련, 주삿바늘을 거부하는 이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비평가 사이에서는 체중 감량 약물이 과체중인 이들의 체중 감량 부담을 더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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