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우승준 기자]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는 분위기다.
우선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14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비대위 체제 움직임이 감지됐다. 당내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원칙과상식’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 사퇴’ 및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께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재차 “민주적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 대의원제 무력화, 시스템 공천 파기, 선거법 약속 파기 등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당내 이견이 심각한 수많은 사안 어느 것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격론이 있거나 뒤집힌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원내정당인 정의당에서는 일찌감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정의당은 지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으로 이정미 지도부가 물러났다.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김준우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돼 내년 총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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