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식 가치 급반등에도 승계 '불리'...왜?

최준규 기자 / 2023-12-29 13:55:54
주요 계열사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뜀박질'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승계받기엔 부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서 열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서 열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CWN 최준규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경신과 함께 주가도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회장의 계열사 지분 가치도 고공 점프했지만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을 승계받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약 3조821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1년 말 약 3조64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92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급반등했다.

이처럼 정 회장 지분 가치가 뛰어 오른 것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162조6343억원, 영업이익 15조3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영업 이익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도 1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들어 주가도 현대차 30%, 기아 63% 올랐다. 정 회장이 가진 현대차 지분 2.65%의 가치도 올해 초 8790억원에서 이달 현재 약 1조1400억원으로 훌쩍 올랐고 기아 지분 가치도 올해 초 약 4343억원에서 현재 7061억원으로 63%가량 늘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에게 주식 가치 상승은 승계를 앞두고 안좋은 측면도 있다. 그 이유로는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올라 승계 자금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달 현재 정몽구 명예회장이 가진 그룹 지분 가치는 약 4조4000억원 규모로 작년 말보다 20% 가량 늘었고 상속세율 60%를 적용하면 정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2조6000억원을 넘긴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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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규 기자 / 뉴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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