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내달 1일부터 전국 시행···'응급실 뺑뺑이' 해소 기대

박용수 / 2024-01-15 13:30:14
신속한 정보공유‧원활한 의사소통 가능해질 것
시범사업 거쳐 전국 119구급대원 대상 사전교육 완료, 2월부터 본격 시행
환자 증상에 따른 적정병원 선정...‘응급실 뺑뺑이’ 해소 기대
응급 환자에 대한 Pre-KTAS 흐름도. (자료 소방청)
응급 환자에 대한 Pre-KTAS 흐름도. (자료 소방청)

[CWN 박용수 기자]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내달 1일부터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전국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존에도 환자의 응급상황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및 조치, 치료 우선순위 결정 등을 위해 병원에 도착하는 순서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병원 전 단계 중증도 분류는 시행하고 있다.

다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증도 분류의 기준이 달라 이송과정에서 119구급대와 의료기관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증환자 병상부족 및 대형병원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고, 환자의 위급 정도에 따른 분산 이송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 됨에 따라 이송 단계 즉,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중증도 분류 일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중앙응급의료센터) 및 대한응급의학회(KTAS위원회)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관련 논의를 거쳐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는 119구급대원이 태블릿PC를 활용해 환자의 초기평가(심정지 및 무호흡, 의식장애 여부 등) 후 주증상 별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사고 기전, 통증 부위, 동반증상, 활력 징후 등 1‧2차 고려사항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경증환자보다 중증환자의 안전‧이송‧분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송 단계부터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적정 병원 선정으로 의료기관의 수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 팀장은 “전문자격을 갖춘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부터 병원과 같은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만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간의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Pre-KTAS로 분류된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적극적 수용을 당부했다.

cwn 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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