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금리 여파도 한국 경제 위협 요인으로

[CWN 최준규 기자] 국내외 악재가 쌓인 가운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수 침체와 중동 분쟁, 미국과 중국의 경기 상황 등 변수로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1%p 낮춘 2.2%로 전날 하향조정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한국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은 2.1%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수정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예전보다 0.1%p 상향한 2.3%로 전망했다.
한국은 작년 수출 실적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내수 부진 등이 겹쳐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 1.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0.7%)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 경제는 작년 말부터 수출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새해 첫 달 수출입 실적은 전년보다 18.0% 늘어난 546억9000만 달러(73조111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4개월째 플러스다. 무역수지도 3억 달러(4005억원)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반도체 수출이 56.2% 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했으며 대 중국 수출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수출은 강세를 보이지만 내수 경기가 부진하고 미국·중국의 경기와 중동의 지정학적 요인도 변수다.
OECD는 미국의 성장률을 0.6%p 상승한 2.1%로 봤다. 이는 IMF 전망과 같은 수치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0.4%p 높은 4.7%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IMF의 전망은 이보다 0.1%p 낮은 4.6%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와함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 세계의 고금리 여파도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잠재성장률은 노동이나 자본 등으로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할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즉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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