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생산 통합 '수소 밸류체인' 구축

[CWN 최한결 기자]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수소 리더십 강화 및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그룹 내 흩어져있던 수소 사업을 일원화해 유기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대차는 기존에 수소 관련 R&D를 담당하고, 현대모비스는 생산을 각각 담당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궁극적으로는 수소차 외에도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수소 생태계 실현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세계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의 후속 모델도 오는 2025년까지 출시한다.
한편 현대차는 25년 넘게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수소 분야를 선도하는 자동차 업체로 꼽힌다. 2013년에는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현대차는 보다 강력한 수소 리더십 확보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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