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4만2000달러까지 급락 가능성 존재

[CWN 손태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일(미국 시간 기준) 6만800달러(약 9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역대급 고점을 갱신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향후 얼마나 높은 가격까지 치솟을 것인지를 놓고 기관들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미국 암호화페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6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이전 사상 최고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8990달러다. 이에 암호화페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중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폭등의 배경으로 '반감기'와 'ETF'를 지목했다.
먼저 비트코인 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오는 4월21일 전후 도래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1월28일, 2016년 7월9일, 2020년 5월12일 에 이어 4년 만이다.
이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감소한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해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감기는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 2012년 15%, 2016년 13%, 2020년 26%로 3번 모두 올랐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되면서 미국 및 글로벌 기관 및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격 급등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상장한 미국 현물 ETF 10종목의 순유입 자금 규모는 70억달러(9조3163억원)를 돌파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ETF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을 20만달러(약 2억6800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 리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0만달러(약 6억67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더 낙관적인 전망했다.
반면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조정이 이뤄질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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