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이익 급감···전년 대비 61%감소

조승범 기자

csb@cwn.kr | 2024-05-08 09:37:20

매출 첫 9조원대 기록에도 영업익 531억원 전년 대비 감소
▲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조승범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이 첫 9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60%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은 319억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2년 연속 연간 흑자 달성에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77만달러)보다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쿠팡의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085만달러(약 1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달러(약 3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71억1400만달러(9조4505억원)로 28% 늘었다. 이는 사상 첫 9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상거래(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를 기록하며, 20%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236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4200만달러·약 1813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파페치 매출인 2억8800만달러(약 3825억원)가 반영된 결과다.

손실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1억8600만달러(약 2470억원)로 4배가량 확대됐다. 파페치의 EBITDA 손실액은 3100만달러(약 411억원)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보다 16% 증가했으며,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15달러(약 41만8460원)으로 3% 늘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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