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이사, 사임위기?

김병묵 기자

bravokbm@naver.com | 2026-04-15 09:44:35

상대원2구역 시공권 박탈에 이어 압구정5구역 몰카 사건 불거져
재무손실·브랜드 이미지 훼손 문제…수주전 패배시 ‘퇴진’ 예상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압구정 5구역 입찰 초반부터 구설에 오르며 '불명예 퇴진설'까지 제기됐다. 지난 11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2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달 11일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했고, '몰래카메라 사건'도 불거지며 코너에 몰린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13일 성남시 상대원 2구역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수주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약은 약 9천849억 원(부가가치세 제외)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의 1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대원 2구역은 DL이앤씨가 2015년 수주하고 2021년 도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조합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도급공사비 증액 등의 갈등을 빚다 조합원 총회에서 참석자의 90%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또한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이사는 압구정 5구역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DL이앤씨는 지난 10일 압구정 5구역 조합이 현대건설 입찰제안서를 개봉하는 장면을 볼펜 형태의 초소형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이와 관련, 조합이 입찰 자격 박탈까지 검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DL이앤씨 박상신 대표는 “조합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여론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선 다른 여러 사례를 감안할 때, 압구정 5구역 수주 실패 시 박상신 대표의 거취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짙다. 실제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대형 정비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물러났고,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도 한남 2구역 재개발 수주건 실패 후 결국 옷을 벗은 바 있다. 재무손실에 이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 문제까지 겹치면, 박상신 대표이사가 자리를 보전하긴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압구정 5구역 수주 초반부터 부도덕한 이미지가 조합원들에게 각인돼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주 실패로 인해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고 브랜드 악화에 대한 책임은 최종 결정권자인 박 대표에 쏠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DL이앤씨 측은 "(상대원 2구역은) 아직 진행 예정인 법적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상대원 2구역은 완료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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