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불발...관찰대상국 재등재 무산
강현빈
eveleva@naver.com | 2026-06-24 12:00:37
역외 원화 거래 제한·외환시장 유동성 부족 주요 원인 꼽혀
MSC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기존 신흥시장으로 유지하고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혁을 추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장의 구조적 문제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제한적인 점이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다.
MSCI는 원화가 역외에서 실물 인도가 불가능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야간까지 확대됐음에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환 운용에 제약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제도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언급됐다.
MSCI는 지난해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새롭게 도입된 시장감시 규정 체계에 대해 운영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도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개혁 조치가 충분히 정착되고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경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전체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 5개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은 기존 '개선 필요'에서 '플러스'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 지난 2008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지만 2014년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현재까지 재등재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내년 6월 관찰대상국 재등재를 목표로 다시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내년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경우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는 2028년 6월 결정되며 실제 편입은 2029년 5월 말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8개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28개 과제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다음 달부터 원·달러 외환거래가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내년부터 역외 원화 결제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인 만큼 향후 평가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MSCI
CWN 강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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