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7호선, 알고 보니 ‘4년 지연’

남사웅

| 2026-06-17 13:56:33

공정률 절반 수준…은폐 논란까지
220억 먼저 줬다?

[CWN 남사웅 기자]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최대 4년가량 지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가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17일 청라 연장선 1단계(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가 2030년, 2단계(청라국제업무단지~청라국제도시역)는 2033년에 개통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계획인 2027년과 2029년보다 각각 3~4년 늦어진 일정이다.

현재 공정률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달 기준 본선 및 정거장 공사 진도율은 53.8%로, 정상 공정(76.9%) 대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연 원인으로는 지장물 이설 지연, 민원 대응 미흡, 지반 및 암질 문제 대응 실패 등이 지목됐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구간에서는 지하수 유출과 지반 침하로 공사가 약 22개월 중단됐고, 공법 변경까지 겹치며 총 42개월 지연이 발생했다.

여기에 전동차 납품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작업체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최대 5년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사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 220억원 규모의 기성금이 선지급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인천시는 자체 감사에 착수했고 경찰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수위는 인천시가 공정 상황을 축소·은폐했다고 비판했다. 시 홈페이지에는 일부 공구의 공정률이 95% 이상으로 표시돼 실제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라 연장선은 2022년 착공된 사업으로,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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