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개선…AI 시대 고령층 대응책 필요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6-04-23 13:50:44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빨라지는 가운데 고령층의 AI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AI재단이 21일 발표한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률은 95%를 넘겼고, 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도 이전 조사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과 디지털 격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1년부터 격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19세 이상 시민 5천500명이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층 2천500명이 포함됐다.
서울시민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96.2%로 나타났다. 고령층과 노인층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각각 92.8%, 89.3%로 2년 전보다 각각 1.7%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운영체제별로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78.5%로 가장 많았다.
디지털 역량은 ▲기기 활용(68.1%) ▲서비스 활용(68.2%) ▲정보 이해(57.6%) ▲윤리(64.1%) ▲안전(51.7%)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AI 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AI 인식 관련 문항도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43.2%(55세 미만63.9%·고령층 12.2%)가 생성형 AI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I 혁신에 대한 긍정 비율은 19.8%, 부정 비율은 17.6%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19~54세 성인층에서는 긍정 의견이 26.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고령층에서는 부정 의견이 30.1%로 더 높았다.
AI의 긍정적 요소로는 정보의 빠른 탐색과 이해, 일상생활의 편의 증진 등이 꼽혔다. 반면 인간의 창의적 사고와 판단 능력 약화, 딥페이크·해킹 등 AI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전반적인 디지털 기기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AI 기술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고령층을 겨냥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딥페이크, 해킹 등 AI 악용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 예방 지원이 과제로 제시된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미 시민의 일상으로 들어왔지만, 개인 역량의 차이로 AI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AI를 잘 활용해 삶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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