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옷 입는 시대"…한세실업, 휴머노이드 전용 의류 공개

손민지 기자

mjmj2320923@cwn.kr | 2026-06-08 14:42:40

냉감 소재·360도 관절 설계 적용…미래 로봇 패션 시장 선점 나서

한세실업이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전용 의류를 선보이며 새로운 의류 시장 가능성 탐색에 나섰다.

한세실업은 8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다양한 의류를 공개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게 될 의류도 필요할 것”이라며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휴머노이드 의류는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가 공동 제작했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휴머노이드의 신체 구조에 최적화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세실업은 앞으로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환경을 고려해 로봇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구조적으로는 다르다”며 “배터리와 센서, 관절 구조, 열 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의류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의류에는 로봇이 발생시키는 높은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냉감 소재가 적용됐다.

또 ▲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구조를 고려한 입체 패턴 ▲ 센서 작동을 방해하지 않는 노출 설계 ▲ 산업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단 등 기존 의류와 차별화된 요소가 반영됐다.

로봇이 스스로 옷을 입고 벗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사람이 쉽게 착용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직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교육·돌봄·간병 분야 로봇에는 노인과 아동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드러운 디자인을 적용했고, 산업용 로봇에는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

손 이사는 “휴머노이드가 사람과 가까운 공간에서 활동하게 되면 외형 역시 중요해진다”며 “로봇이 낯설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친근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의류 산업이 축적해 온 디자인과 기능성을 미래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한세실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연구를 지속하고, 향후 휴머노이드 의류 시장의 사업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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