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앞세워 해외매출 8000억원 첫 돌파

조승범 기자

csb@cwn.kr | 2024-03-21 15:31:20

해외 매출실적 5년 연속 신기록 세워
▲ ‘불닭볶음면’ 해외 프로모션 사진=삼양식품

[CWN 조승범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5년 연속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양식품 지난해 해외 매출은 8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1조1929억원으로 1조원을 처음 넘겼다. 이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섰다. 이후 2021년 60%를 돌파했으며 지속 확대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과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효과로 수출 물량이 많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주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데 이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2200만 달러(약16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76% 상승한 12억위안(약2200억원)의 매출을 실현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미주 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매출이 집중됐던 상황이 개선됐다.

소스 부문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35% 늘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 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40576㎡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라면 생산라인 5개가 들어서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30% 이상 늘어난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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