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수술 트레이닝에도 VR이?

김채연

tb06155@naver.com | 2022-05-02 12:44:45

출처 : Flickr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을 이용하여 전문 의료진의 수술 과정을 접할 수 있는 영상 교육 콘텐츠가 개발되었다.

VR 수술 교육 콘텐츠는 수술실의 전 공간을 촬영해 360도로 수술실 현장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수술 교육 현장에서는 좁은 시야 때문에 수술 공간을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VR 수술 교육 콘텐츠는 넓은 시야와 함께 수술실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집도의와 참여자가 각자의 영역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공간의 한계로 인해 소수의 전공의 및 일부 학생들만 참관할 수 있었던 수술 교육에서 누구나 시공간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선태 센터장은 "유튜브 등 영상 플렛폼을 통해 전세계에 공유하고 수술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해 환자와 보호자 등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주요 수술을 360도 VR 영상 콘텐츠화해 수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미래형 수술교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VR 수술 훈련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한다. 일례로, 해외 VR 수술 교육 플랫폼 개발사 오소VR(Osso VR)은 지난 3월, 미국 금융 기관 오크 HC/FT(Oak HC/FT)가 주도한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투자금 6,6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오소 VR은 존슨앤존슨, 스트라이커(Stryker), 지머 바이오멧(Zimmer Biomet), 스미스&네퓨(Smith & Nephew) 등 업계 유수 기업과 협력해, 1인칭 시점으로 가상훈련 환경을 구현하면서 실제와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술법을 익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기점으로 원격 교육이 보편화된 시대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VR이 의료진에게는 다양한 의료수술 경험 및 수련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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