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알코올 중독 상담 기업, 환자 개인정보 유출 사실 인정…페북·구글 등 광고 기업 손으로 넘어가
박채원
desk@codingworldnews.com | 2023-05-12 14:19:29
미국에서 알코올 중독 상담 온라인 서비스 스타트업이 환자 데이터 보호 문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테크크런치,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알코올 중독 상담 온라인 서비스 스타트업 ‘모뉴먼트(Monument)’와 ‘템피스트(Tempest)’의 환자 데이터가 수년간 광고 기업에 유출된 사실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템피스트를 인수한 모뉴먼트는 수년간 환자 데이터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핀터레스트 등 광고 업계 거대 기업 여러 곳에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모뉴먼트와 템피스트는 광고 업계 대기업이 개발한 웹사이트 트래커를 환자 데이터 공유 수단으로 지목했다. 웹사이트 트래커는 테크 업게 대기업과 방문자 정보 수집 및 공유, 분석, 맞춤 광고 제공 등에 자주 사용되는 코드 스니펫이다.
그동안 광고 기업에 유출된 데이터에는 환자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및 우편 주소, 전화번호, 회사 및 환자의 보험 제공업체와 관련된 회원 번호 등이 포함되었다. 환자의 사진, 고유 디지털 ID, 환자가 사용 중인 서비스 또는 플랜, 예약 정보, 환자가 제출한 평가 및 설문조사 답변(치료 경과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환자의 알코올 소비량에 대한 자세한 응답) 내용도 광고 기업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모뉴먼트가 자사 웹사이트에 환자 진료 담당 인력에게만 공유한다고 명시한 정보이다.
모뉴먼트는 2020년 1월부터, 템피스트는 2017년 11월부터 환자 데이터가 광고 기업의 손으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모뉴먼트 CEO 마이크 러셀(Mike Russell)은 현재까지 총 10만 명이 넘는 환자 정보가 유출되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모뉴먼트와 템피스트 모두 환자 데이터 공유 사실이 널리 알려진 뒤 웹사이트에서 웹 트래커를 제거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