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3분기 희비…LG화학·롯데케미칼 '희색' 금호석화·한화솔루션 '난색'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2023-11-19 13:07:50

4분기 경영환경 불확실성 여전 '대체로 흐림' 전망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CWN 최준규 기자] 석유화학 업체들이 3분기 실적에 웃고 울었다.

LG화학, 롯데케미칼은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은 고전을 면치못했다.

업계는 4분기에도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3.5%, 5.6% 줄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2% 늘었다.

여기에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에는 고유가 지속,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및 일부 고객사향 수요 둔화, 에틸렌 스프레드 약세 등으로 힘든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6개 분기 만에 적자를 면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는데 전분기 기록한 영업손실 770억과 비교하면 1051억원의 영업익 개선을 이뤘다.

첨단소재 부문은 판매 물량 증가로 3분기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기록했고 기초소재사업부문은 영업손실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828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급감했다.

이와 반면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락세를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동기대비 63.5% 감소한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한화솔루션은 70.8% 줄어든 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에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분에서 수요 부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페놀유도체와 특수합성고무 부문은 정비·가동률 조정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화솔루션은 3분기 PE(폴리에틸렌)과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의 판매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어난 만큼 4분기에는 화학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중국 내 부동산·가전·자동차 산업에서의 소비 회복에 의존하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지속할 경우 업황 영향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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