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국제스팸 전화 조심하세요"…생소한 국가번호 +216, +98, +7 뜨면 의심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2024-01-29 09:52:45

SK텔링크,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공개
튀니지 가장많아…이란·러시아도 급부상

SK텔링크는 지난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많은 국가 목록을 공개했다. 사진=SK텔링크

[CWN 최준규 기자] 국제전화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는 튀니지로 나타났다.

SK텔링크는 29일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작년에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많은 국가 목록을 공개했다.

1위는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전년과 같았고 이란(+98)이 9%, 러시아(+7)와 스리랑카(+94)가 7%, 카메룬(+237)이 4% 순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이같은 스팸은 보통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22년 10위에서 작년에 2위로 올랐는데 최근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SK텔링크 측은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중계사업자들과 공조해 불법행위를 강력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으로 작년에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 조치했으며 원링(한두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 등을 통한 콜백 시도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작년 1만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

SK텔링크는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부쩍 늘어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16, +98, +7,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아 전화 되걸기 전 검색으로 전화번호 국가 코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미출처 인터넷 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