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년 연속 매출 60조 달성..정유 부진에 영업이익 감소

최한결

hanbest0615@cwn.kr | 2024-02-06 19:00:00

현대삼호중공업, 전년 대비 영업이익 1604.5% 늘며 실적개선 주도
유가급등•정재마진 하락 못 피한 오일뱅크, 영업이익 78% 감소해

HD현대가 2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제공=HD현대)

[CWN 최한결 기자]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1조313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올리며 2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 이에 2022년(60조849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액 60조원대를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으로 2022년 대비 40% 줄어든 2조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8.7% 증가한 4조391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무려 1604.5% 증가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건설기계 부문을 맡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8조7482억원의 매출과 56% 늘어난 724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유럽 지역 수요 감소가 나타났지만 판가 인상,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너지부문에서는 의 HD현대오일뱅크가 국제유가 급등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6%, 77.9%로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8.4% 증가한 매출 2조 702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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