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누수방지 위한 제도 개선 필요"
![]() |
▲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이 줄고 손해율이 80%대를 돌파했다. 사진 = 뉴시스 |
[CWN 권이민수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이 줄고 손해율은 80%대를 돌파했다. 원인으로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가 꼽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44억원(1.2%) 감소한 규모였다.
흑자 규모는 3322억 원으로 손보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5559억원)보다 약 40.2%(2237억원)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손보사들의 흑자폭 감소 주요 원인으로 낮아진 보험료와 지급보험금의 증가가 꼽힌다.
상반기 손해율은 80.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8.0%)보다 2.2%포인트(p) 상승한 수치였다.
지난해 상반기 177만9000건이던 사고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 184만건으로 늘어났다.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지난해 상반기 418만2000원에서 올해 423만7000원으로 증가해 손해율이 악화했다.
금감원 측은 “상반기 손해율이 2023년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르다”면서도 “80%대 중후반을 기록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 과점구조는 심화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올 6월까지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4%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했다.
반면,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중소형사 점유율은 0.2%p 감소했다.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 점유율은 0.1%포인트 확대됐다.
금감원은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한편,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