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재 감지 AI 청소로봇' 등장…청소와 안전 동시 해결

신현수 기자 / 2025-08-20 13:00:00
라이노스 '휠리'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 결합해 상용화
야간 무인 시간대 화재 대응 공백 해소…촛불 크기 불씨까지 탐지
연간 운영비 1억원 절감, 청결도 27% 향상 효과…국내 시장 성장 잠재력 커

국내 기업이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청소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자사 대표 모델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을 옵션으로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상용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휠리의 차세대 모델은 빌딩 관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야간·무인 시간대의 화재 대응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과 맞닿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자료제공=라이노스

새 모델은 적외선·열 복합 센서를 통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약 2cm)의 불씨까지 탐지한다. 탐지 절차는 △순찰 중 열원 감지 △AI 분석 △자체 경보 발령 △관제실 실시간 전송 △3D 맵 발화 위치 표시 순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 천장 고정형 감지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며, 특히 야간·무인 시설에서의 대응력을 크게 높인다.

실제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시범 운행에서 차세대 휠리는 불 꺼진 로비를 주행하다가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했다.

청소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시간당 최대 1200㎡의 청소, 하루 평균 11km 주행이 가능하며 고감도 오염 센서를 활용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한 청소로봇의 고질적 문제였던 오수통을 세탁수통과 독립 분리해 위생성을 크게 개선했다. 먼지 흡입부터 물청소, 물 보충·배수, 바닥 오염 감지·강도 조절까지 전 과정이 무인화되어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라이노스는 로봇 1대 기준 연간 운영비 약 1억원 절감, 청결도 27% 향상, 청소 관련 민원 50% 감소 효과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빌딩 관리 시장에서 청소로봇 도입률은 아직 5% 미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화재감지 시스템은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기존 산업현장에 도입된 휠리 로봇에도 업그레이드 적용이 가능하다. 라이노스는 내년 초 실내 공기질 데이터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이사는 “AI 청소로봇은 이제 단순한 위생 관리에서 벗어나 화재 예방과 산업 안전까지 담당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병원·공항·지하철·물류센터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우선 공급하고, 해외 스마트 빌딩 시장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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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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