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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본점 외경 (사진=CWN DB) |
[CWN 배태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시공사가 보유 중인 임대리츠 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화 거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임대리츠는 임대주택을 직접 건설 또는 매입해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사업제안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다.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건설사 등 민간 사업자가 주택도시기금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임대리츠는 민간임대주택을 8~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취득 및 임대한다.
주택시장에는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공사는 출자금이 장기간 고정화돼 자금 부담을 겪을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를 덜기 위해 지난 2월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 자금조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GIB그룹(은행, 증권)은 민간 사업자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이에 따른 사업참여 부담 완화를 목표로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와의 협의를 통해 이들의 임대리츠 주식을 유동화하는 거래 구조를 설계했다.
금융사-민간 사업자(시공사)-공공기관 간 협업으로 정부의 주거안정 정책에 기여하는 점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적극적으로 거래 추진을 협조하면서 지난달 28일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15년 공공지원민간임대 사업 시작 이후 금융사 참여를 통해 시공사 출자금을 유동화한 첫 사례다. 또 시공사의 장기 유동성 부담 완화를 통해 추가로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 서민 주거안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 GIB그룹이 추진한 이번 유동화 거래는 서민 주거안정 정책의 취지에 맞는, 보다 적극적인 차원의 ESG 사업"이라며 "신한금융은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가 잘 발휘된 이번과 같은 성공 사례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WN 배태호 기자
bth7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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