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 8.5% 상승...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강현빈 / 2026-06-19 10:55:06
생산자물가 부담 확대...반도체·항공·도시가스 가격 급등
공산품·서비스가 상승 주도, 반도체 6.6%·항공 여객 16.5% 올라

[CWN 강현빈 기자] 지난 5월 국내 생산자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로 집계됐다. 2020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지수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4월 전월 대비 상승률 2.7%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커진 데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전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한 것은 4월 국제유가 하락분이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지난 5월 국내 공급 물가에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공산품과 서비스가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7% 올랐다. 화학제품은 1.8%, 1차 금속제품은 1.4% 상승했다. IT 관련 품목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가격은 6.6%, 컴퓨터 기억장치는 15.2% 뛰었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인상 영향으로 8.3% 급등했다.

운송 서비스는 1.8% 올랐다.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항공 여객은 16.5%, 항공 화물은 15.6%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10.3% 오르며 생산자 비용 부담을 키웠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올라 2022년 9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7% 올라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내 물가보단 수출물가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교역조건 개선 및 국내 생산자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CWN 강현빈 기자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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