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핵심 소재 예약 계약

신현수 기자 / 2025-12-12 14:00:00
Xe-100 고온 가스로 핵심 단조품 선제 확보… 후속 제작 계약 추진
아마존·에너지 노스웨스트 등 대규모 SMR 사업 속 파트너십 강화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의 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미국 현지 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됐으며,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 고온 가스로 16대에 필요한 두산에너빌리티 단조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중·대형 핵심 소재로 생산 기간이 길어, 프로젝트 일정의 초기 단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예약 계약 방식이 적용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후속 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 가스로 SMR 개발사로,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Dow)가 텍사스 산업단지에 Xe-100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는 워싱턴주에 12기를 세울 예정이며, 이는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 건설 계획의 일부다.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은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실제 제작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엑스-에너지의 SMR 주기기 제작 핵심 파트너로서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준수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3년에는 엑스-에너지 지분 투자에 참여해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한국수력원자력이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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