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급부상 '호스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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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파워트레인에는 글로벌 엔진 전문기업 '호스 파워트레인'의 새로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사진=강병현 기자 |
[CWN 윤여찬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정체를 드러냈다.
최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호스 파워트레인'의 작품인 것으로 26일 업계에 알려졌다.
호스 파워트레인은 중국 지리와 프랑스 르노가 합작한 새로운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이다. 지난 5월 지리와 르노가 지분 50%씩 출자해 약 10조원 짜리 거대 엔진 전문 기업으로 탄생을 알렸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새로운 친환경 엔진 개발 시도의 일환이다. 전기차가 성장의 벽에 부딪히면서 더욱 친환경적인 새로운 엔진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호스 파워트레인은 바이오 에너지나 수소 연료 등을 적극 사용한 엔진으로 탄소배출량을 크게 억제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일반 하이브리드 보다 강력한 파워를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이미 전세계 17개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 320만대 분량의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 얹혀지는 1.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역시 호스 파워트레인의 작품이다. 물론 르노와 볼보가 주축이 돼 지난 2년 여간 엔진 개발을 힘써왔고 이번 호스 파워트레인 출범과 함께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시킨 사례로 보면된다. 여기다 고강성 강판 기술의 국내기업 포스코가 그랑 콜레오스의 섀시를 맡았다고 26일 발표됐다.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이 적용돼 가벼우면서도 녹과 부식에 강하다. 르노코리아는 포스코와 함께 그랑 콜레오스의 프로모션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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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지리그룹의 막강 자본력 아래 르노·볼보·포스코 등의 강점만 뽑아 만든 다국적 퓨전 신차다. 사진=강병현 기자 |
그랑 콜레오스의 플랫폼은 볼보가 맡았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차체를 지지하는 CMA 플랫폼은 그랑 콜레오스의 주행 성능을 한결 고급스럽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볼보는 또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엔진 부분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볼보가 자랑하는 2.0 엔진은 내구성과 파워면에서 검증된 파워트레인이다. 이 기술이 그랑 콜레오스의 가솔린 모델에 적용됐다고 알려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지리가 함께 절반씩 맡아 개발했다고 보면 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국내에 판매 중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기술로 검증을 받았다. 아르카나는 1.6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135마력에 최대토크 34.9kgm를 내며 연비는 17.4km/ℓ이다. 출력 수치 보다 강력한 가속력이 발휘되는 이유는 강력한 전기모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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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와 지리그룹이 5:5 합작한 엔진전문기업 '호스 파워트레인' 로고. 사진=호스파워트레인홈페이지 |
이아 비교해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1.5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합산 출력은 245마력으로 크게 높아졌다. 현대차·기아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보다 10마력 높은 데다 도심 주행시 최대 75%를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달릴 만큼 모터 파워가 주된 동력이 된다.
결국 지리의 막강한 자본력과 르노·볼보·포스코의 기술력이 조화를 이뤄 그랑 콜레오스가 탄생한 셈이다. 그래서 업계는 한국·프랑스·스웨덴이 가진 자동차 기술 중 장점만 뽑아 만든 차가 바로 그랑 콜레오스라고 일컽는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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