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논의 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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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사진=김정후 기자 |
[CWN 김정후 기자]배터리업계가 9조원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투자한다. 정부도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해 업계를 지원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에코프로·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기업과 현대차,·고려아연 등 총 11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터리산업협회와 광해광업공단 등의 관계자도 자리했다.
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 전지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오는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들여 전고체, 리튬 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내 부품 소재 장비 셀 완성차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올해 총 9조원 이상을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7조1000만원이 투입되며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 라인 등이 있다.
이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5대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이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민·관이 함께 추진할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해 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의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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