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 SMR 상용화 및 백신 연구개발 협력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등 에너지와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SK가 2대 주주로 있는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관련 협력 방안과 10년 이상 이어져 온 백신 분야 협업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의 안전성,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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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SK그룹 |
이날 오전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해 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높은 안전성과 재생에너지 호환성을 인정받고 있다. SK 측은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에 민간 참여 활성화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편, 양측은 21일 만찬 회동에서 공공 백신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용 장염 백신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해왔다. 특히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상업화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양측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 개발과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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