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등 경사로 미끄럼방지 포장·정비로 안전확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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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형 보행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사진=구로구 |
[CWN 정수희 기자] 지난달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는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차량 우회전 시 일시 정지'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 또한 여전히 빈번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이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로구가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보행신호 음성안내' 등 횡단보도 교통신호 보조장치 확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신호를 점등해 보행자에게 추가 신호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로 보행자가 전방의 보행신호를 확인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야간이나 우천 시 바닥 불빛으로 횡단보도 위치를 인식할 수 있어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녹색신호 시 음성으로 횡단을 안내한다.
특히 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를 중심으로 보행 약자 통행량, 사고 위험도 등을 고려해 설치 장소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부터 고척초등학교와 신도림역 등 20곳에 교통신호 보조장치를 신규 설치 중인 가운데 최근까지 7곳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34대, 음성안내 보조장치 10대를 설치 완료했다. 구는 연말까지 모든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0곳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137대, 16곳에 음성안내 보조장치 41대를 설치한 바 있다.
구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구민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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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1동 미끄럼방지 포장 정비 전후. 사진=양천구 |
양천구는 한발 더 나아가 언덕길 등 급경사지 구간의 운전자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하철역과 학교 주변 경사로에 미끄럼방지 포장 및 정비에 나섰다.
구는 상반기 중 신정역 일대 등 14곳에 미끄럼방지 포장 정비를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신남중학교 언덕길 등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미끄럼방지 포장은 차량과 도로 간 마찰을 유발해 차량 속도를 감소시키는 데다 적색과 흑색 등 색 포장으로 시인성을 높여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초 현장 조사를 통해 미끄럼방지 포장이 필요한 주요 급경사지와 기존 포장이 노후돼 보수가 필요한 14곳을 선정, 총면적 5722㎡에 설치·보수를 진행했다. 신규 설치한 곳은 △목2동 목동중앙본로24길 일대 1곳 △신월2동 월정로 일대 1곳 △신정4동 신정역 일대 5곳 △신정7동 중앙로14나길 1곳 등 8곳이며, 노후·파손 등에 따라 보수한 곳은 △목2동 목동근린공원 일대 1곳 △신월1동 곰달래로14길 일대 2곳 △신월4동 강서초 일대 3곳 등 6곳이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신남중학교 일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옆 언덕길 등 추가로 설치·보수가 시급한 구간 1840㎡에 대해 정비하는 한편 시공한 지 오래되거나 교통량이 많은 곳은 주기적인 점검과 보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의 안전이 일상이 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역시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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