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뚜레주르 등 ‘CJ K페스타’ 등에 업고 베트남 시장 공략

조승범 기자 / 2024-08-10 05:00:45
CJ그룹, 베트남서 K-푸드 중심의 대규모 행사 통해 화제몰이 나서
CJ제일제당, 푸드트럭 등 소비자 경험률 높여 시장 점유율 극대화
CJ푸드빌, 현지 젊은층 선호도 높은 뚜레주르 사업 순항으로 주목
▲ CJ그룹이 베트남에서 주최하는 K-컬처 행사인 ‘CJ K페스타’ 포스터. 사진=CJ그룹

[CWN 조승범 기자] CJ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베트남 소비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는 것에 발맞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그룹이 개최하는 CJ K페스타’ 행사를 통해 이마트, 콥마트 등 호치민 내 대형마트 4곳에서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를 홍보한다. 또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주르는 베트남 이용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CJ그룹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베트남에서 CJ K페스타 행사를 열고 음식 축제 ‘K푸드 위크’(8월 10~16일), 스포츠 축제 ‘K스포츠 위크’(8월 17~23일), 영화 축제 K무비 위크’(8월 24일~9월 1일) 등 3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이 중 CJ제일제당은 K푸드 위크에서 비비고와 현지 자회사 ‘까우제’ 제품을 활용해 쿠킹쇼를 연다. 또한 호치민 내 재래시장, 대공원, 호수공원 등 10여곳의 관광지를 푸드트럭을 통해 순회한다. 푸드트럭을 통해 비비고를 비롯해 뚜레주르, 미트마스터 등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부터 약 3달간 ‘한국의 여정’ 행사를 열고 푸드 트럭을 통해 호치민을 시작으로 하노이까지 베트남 전역을 누비며 비비고를 전파했다. 이 기간 11개 도시·90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전통시장·주택가·야시장·대학가에서 만두, 김치, 떡볶이, 김스낵 등을 선보였다. 총방문객 수는 20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지역인 박닌, 하이퐁 등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비고 제품은 단연 만두였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해당 행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제품에 대한 반응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WN에 “비비고 김치는 2016년부터 현지 생산을 통해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김치 시장 1위를 굳힌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 경험률을 높이는 푸드트럭 사업과 디지털 마케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주르를 베트남 시장에서 확대 중이다. 최근 베트남에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40여개 뚜레주르를 이용하는 멤버십 회원 수가 40만여명을 넘어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호치민시에 1호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동남아 지역의 높은 경제 성장 가능성, 특히 베트남 시장을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큰 인기와 함께 매장을 늘려 나갔고, 현재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베이커리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레주르는 양산빵 위주로 판매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차별화를 시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현지 뚜레주르 매장은 400여종 이상의 빵을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 최근에는 K-푸드 열품을 타고 고객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CJ푸드빌은 부연했다. 

향후 CJ푸드빌은 베이커리 사업의 핵심 역량인 제품 개발력과 품질 유지, 서비스 강화 등 초격차 역량을 지속 육성해 지금까지 유지해온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욱 발전시켜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를 비롯해 국내 식품 대기업들은 앞다퉈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인구가 1억명 이상인 점도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가공식품 수출액은 2020년 6억5200달러(약 8253억원)에서 지난해 8억6100달러(약 1조1004억원)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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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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