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차 발생시 대리점별 견적 뽑기
[CWN 윤여찬 기자]"4~5월 재고차, 대기표 뽑고 기다리세요."
4일 현대차 대리점에 한 예비 구매자가 판매 딜러와 함께 재고차 리스트를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0만원 할인이 가능했던 아이오닉5나 EV6가 다 팔려나가자 실망한 표정이다. 그나마 재고차 중에 남은 모델은 풀옵션 차량들이다. 워낙 기본 가격이 비싸서 할인을 한다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이처럼 재고차가 소진되자 현대차는 신차에 대한 할인에 돌입했다. 아이오닉6에 대해 최대 1000만원이라고 알리고는 있지만 사실상 300만원 할인 폭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할인 폭을 늘릴 수 있지만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다. 일단 재고차가 쌓이지 않도록 적정선의 할인을 시작한 것.
기본 할인 100만원에 'EV(전기차) 10만대 판매' 기념 100만원 할인이다. 여기다 7월 이전 생산 차량에 300만원 할인 등 '최대 1000만원'이 언급되고 있지만 사실상 이 부분은 현재로선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 계열사 할인 200만원이나 재고차 할인 혜택까지 합칠 경우에나 '최대' 10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향후 재고 모델이 발생하면 대리점 별로 알음알음 판매가 이뤄진다.
현대차는 지난 한 달간의 판매량 발표와 거의 동시에 공식 할인 기준을 내놨다. 현대차는 올들어 지난 달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 2만55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1%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 역시 대표 전기 모델 EV6가 45.4% 감소했고 니로 EV는 무려 79.3% 쪼그라든 122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쏘아올린 공은 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1300만원대 할인으로 미리 재고차를 털어 낸 폭스바겐 ID4를 비롯해 아우디 Q4 e-트론도 20% 선에서 할인 중이고 BMW도 최대 20% 선의 할인을 시행 중인데 향후 더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3000만원대에 실구매할 수 있는 '이-밸류 플러스'라는 이름의 엔트리급 상품을 기획해 내놨다. 편의 옵션과 주행거리를 줄여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보조금 혜택 전 △코나 일렉트릭 4142만원 △아이오닉5 4700만원 △아이오닉6 4695만원이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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