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충전에 645마력, 지커 7X의 반전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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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국내 시장 진출의 첫 번째 카드로 중형 전기 SUV ‘7X’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한국 공략에 나섰다. 이번 7X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지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입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커 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서초·강서와 판교·일산·인천·수원, 대전, 부산 등 전국 9개 주요 전시장에서 7X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에 도입되는 모델은 중국 외 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신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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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X는 지커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같은 지리그룹 계열 브랜드인 폴스타와 볼보 전기차에도 활용되는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로 높은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외관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지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완성됐다. 유럽 감성을 강조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전장 4,800mm, 전폭 1,920mm, 전고 1,650mm의 차체에 2,900mm의 긴 휠베이스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539ℓ에 달하는 트렁크 용량은 패밀리 SUV로서 활용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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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프로(Pro)와 맥스(Max)는 후륜구동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21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75km, 483km다.
최상위 울트라(Ultra) 트림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40km다.
배터리 역시 차별화 요소다. 프로 트림에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kWh 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탑재된다. 맥스와 울트라 트림에는 CATL의 100kWh NCM 배터리가 적용된다. 특히 8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6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프로는 약 13분, 맥스와 울트라는 약 16분이면 충분하다. 이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 SUV 가운데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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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는 단순히 성능 경쟁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7X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OTA 무선 업데이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탑재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안전성도 강점이다. 7X는 유럽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성인 탑승자 보호 91%, 어린이 탑승자 보호 90%, 안전보조 시스템 83%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격 경쟁력도 눈길을 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프로 5,299만 원, 맥스 5,999만 원, 울트라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들과 비교해 성능과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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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코리아는 올해 전국 전시장 네트워크를 현재 9개에서 1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1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강남 브랜드 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이번 7X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커는 2025년 지리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한국 시장에서도 첫 모델인 7X를 앞세워 테슬라 모델Y,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5, EV6 등이 경쟁하는 중형 전기 SUV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미엄 감성과 첨단 기술, 초급속 충전 성능까지 모두 갖춘 지커 7X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WN 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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