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이버 보안 산업이 성장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관련 발전계획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최된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현황’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국가 사이버 보안 산업 발전 계획(国家网络安全产业发展规划, 이하 ‘계획’)'이 정식으로 발표되고,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와 베이징시 인민정부(北京市人民政府)가 ‘국가 사이버 보안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계획은 △ ‘국가 사이버 보안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베이징 사이버 보안 산업 규모 1,000억 위안 돌파 △ 사이버 보안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 규모 3,300억 위안 이상 달성 △ 연매출 100억 위안 이상의 사이버 보안 핵심기업 최소 3곳 육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최첨단’ 경제구조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4개 센터’를 구축해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의 첨단산업 견인 역할을 강화하고, 사이버 시대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다증권(信达证券)은 “계획에서 명확히 제시한 핵심기업 육성 목표는 향후 사이버 보안 산업의 선두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산업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선두기업, 특히 베이징의 사이버 보안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둥베이증권(东北证券)은 “사이버 보안 산업은 이미 중국의 국가 중점산업으로 부상했다”며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인터넷, 사물인터넷, 산업인터넷 등 신흥기술이 이미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단말기의 보안 문제, 산업 통제 시스템의 보안 문제 등 신기술의 보안 문제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사이버 보안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정취안르바오(证券日报)에 따르면, 최근 2거래일간 39개 사이버 보안 테마주에 총 13억 1,600만 위안의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사이버 보안 섹터 주요 종목에 대한 기관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최근 30일 내에 19개 사이버 보안 테마주가 기관으로부터 ‘매입’ 또는 ‘추가 매입’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그중 중국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 중싱통신(中兴通讯·ZTE), 네트워크 보안 업체 중신싸이커(中新赛克·Sinovatio)와 중궈창청(中国长城·Great wall) 등 9개 주요 종목이 3개 이상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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