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사례는 수술용 로봇과 환자 진료를 도와주는 AI 알고리즘이다. 그런데, 이 외에 의료계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사례가 한 가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과학 전문 잡지 BBC 사이언스 포커스가 미국에서 개발된 전자 피부를 소개했다.
자가 치유 가능한 피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연구진이 전자 피부를 새로이 개발했다. 서킷 보드를 기반으로 제작돼, 인체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형태의 피부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신체 부위 어디에나 부착 가능하다. 제품의 열을 이용해 피부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나온 전자폐기물로 제작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자가 치유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구진은 친환경 전자 피부를 공개한 후,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논문을 게재했다.
친환경 전자 피부 제작 계기는?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기계공학부 부교수인 쟌량 샤오(Jianliang Xiao)는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전자 피부를 생각하게 됐다. 향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스크린 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서킷에 사용할 액체 형태의 메탈 와이어 네트워크를 제작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웨이 장(Wei Zhang) 교수는 "스마트 워치는 기능적으로 멋지지만, 밴드에 두꺼운 메탈이 잔뜩 적용됐다. 이에, 진정한 웨어러블 기기를 구현하고자 인체에 완벽히 부착 가능한 얇은 필름을 활용해 전자 피부를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연구진은 반창고보다 약간 두꺼운 전자 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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