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 공동 창립자 겸 CEO 스탠 볼란드는 2021년, 자율주행차가 물품 운송용으로만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게다가 화물 운송 업계는 생산성 향상과 물류 운송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트럭을 보급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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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이 탑승한 자율주행차 운행 시점과 관련된 구체적인 전망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르면 2022년, 사람이 탑승한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버스, 도로 위를 주행한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캐나다 차량 제조사 뉴플라이어(New Flyer)가 미국 코네티컷주 교통부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이르면 2022년, 도로 위에 자율주행 버스 '엑셀시오 AV(Xcelsior AV)'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엑셀시오 AV는 길이 약 12.2m에 탑승 정원은 80인이다. 약 20년 전, 국방부의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한 미국 민간 엔지니어링 그룹 로보틱 리서치(Robotic Research)의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 360도 회전 레이더, 주/야간에 사용 가능한 3D 비전,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자동 컴퓨터 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한다.
이 덕분에 보행자와 다른 차량 등을 감지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센서가 있어, 엑셀시오 AV가 주행 도중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엑셀시오 AV의 시스템은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다른 버스에 이동 경로의 조건과 도로 위험성과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덕분에 도로 주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셀시오 AV는 미국 대중교통청(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 산하 통합이동성 혁신(Integrated Mobility Innovation) 계획의 자금 지원을 받아, 사람의 이동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도를 갖추었는지 평가받게 될 예정이다.
뉴플라이어 관계자의 의견
도시에서 많은 인원이 탑승한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뉴플라이어 사장 크리스 스토다트(Chris Stoddart)는 "차량의 이동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동 효율성 측면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로보택시, 자율주행 승용차, 세미 트럭 등 다른 차량보다 훨씬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많은 기업이 다인원이 탑승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를 본격적으로 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뉴플라이어는 이 부분에 차근히 발을 들이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대중의 이동 편리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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