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서 FLoC 시범 운영 시작...쿠키 개인정보 수집 관행 대체

강승환 / 2021-04-01 11:32:33

3월 31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이 크롬에서 쿠키를 대체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코호트 연합 학습(FLoC)'을 시범 운영한다.

구글, FLoC 시범 운영
FLoC는 광고 기술 기업이 웹 공간 전반에 걸쳐 사용자를 추적하는 쿠키를 대체할 수단이다.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쿠키와 달리 FLoC는 사용자의 검색 행동을 분석해, 관심사 및 웹 사용 형태 등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와 한 집단으로 묶는다.

이른바 '관심 기반 광고'는 사용자가 웹 공간의 불특정 사용자 속에서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도록 한다. 브라우저가 사용자 개인 정보 대신 코호트 ID로 검색 이력과 데이터 등을 현지에 보관하기 때문이다.

이번 FLoC 시범 운영은 미국과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에서 우선 시행된다. 그리고, 추후 전 세계로 FLoC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

그러나 구글은 유럽에서 FLoC 시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개인의 데이터 처리 정보를 받고 열람할 권리, 정정 및 삭제를 요청할 권리 등을 명시한 유럽연합의 GDPR 및 다양한 개인 정보 관련 구제 때문이다.

사용자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다른 시범 운영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FLoC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FLoC 도입, 반응은?
FLoC는 쿠키의 개인 정보 수집 관행에 대한 대응책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FLoC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FLoC가 기존 온라인 광고 시스템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탓이다. 이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 옹호 세력이 FLoC를 비관적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FLoC를 도입한다면, 여러 개의 FLoC ID를 기반으로 마케팅 기업이 사용자의 웹 공간 사용 흔적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개인 정보 보호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사용자는 광고를 보지 않고 웹 검색 기능만 사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FLoC 시범 운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광고 기업은 개인 사용자를 목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을 선호해, FLoC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구글의 초기 데이터에는 코호트 활용과 함께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맞춤형 광고를 제시할 수 있다. 구글은 광고 생태계에서의 경쟁을 위해 모든 광고 제품에 FLoC ID 접근 권한을 똑같이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광고 업계는 여전히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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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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