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시세 급등과 함께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기 범죄로 애플 앱스토어의 비트코인 사기 앱을 언급할 수 있다.
맥루머스, 테크스팟,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해외 언론이 애플 웹스토어에서 비트코인 사기 앱이 실제 정상적인 앱으로 승인돼, 큰 피해가 발생한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인 필립 크리스토돌루(Phillipe Christodoulou)가 총 6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17.1개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했다.
크리스토돌루는 비트코인 자산 관리를 위해 앱스토어에서 암호화폐를 하드웨어 기기로 관리할 수 있는 트레저(Trezor)라는 앱을 검색했다. 그러나 크리스토돌루가 다운로드받은 앱 트레저는 정상적인 암호화폐 관리 앱으로 위장한 가짜 앱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앱을 제작한 사기 조직에 비트코인과 개인 정보를 탈취당했다.
더 문제가 되는 사실은 애플이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토돌루의 피해 발생 후, 애플은 앱스토어에 제출된 모든 앱을 검토해, 아이폰 사용자가 트레저와 같은 사기성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다. 그리고, 트레저 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가짜 트레저 앱은 실제 트레저 로고를 사용하면서 트레저와 똑같은 서비스를 구현해, 크리스토돌루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사기성 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앱은 애플 앱스토어 리뷰에 별점 5점을 받아, 사기성 앱이라고 의심한 사람이 없었다.
애플은 가짜 트레저 앱 개발자가 암호화폐와 관련이 없는 앱이라고 주장하며, 트레저 앱 배포 요청을 했으며, 앱스토어에 승인된 이후 암호화폐 관리 앱으로 기능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가짜 트레저 앱 외에도 앱스토어에 암호화폐 사기 앱이 배포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앱스토어에 배포된 암호화폐 사기 앱의 수와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또한, 트레저 앱 개발자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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