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한 SNS 플랫폼 중 하나로 페이스북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사용자 데이터 보호 문제로 대중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106개국의 페이스북 사용자 5억 3,3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 해킹, 마크 저커버그도 당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이번 해킹 때문에 많은 사용자의 이름과 페이스북 ID, 거주지, 생일, 학력 및 직업 경력 정보,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번 해킹 피해에서 여러 매체가 주목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거주지, 결혼 여부, 생년월일, 페이스북 ID 등 개인 정보도 유출된 사실이다.
저커버그 외에 다른 페이스북 임원도 똑같이 이번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휴즈(Chris Hughes)와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도 이번 해킹 사태로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 아무런 의견도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 유출, 인터넷에 무료로 떠돌 다닌다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는 2019년 이전에 유출된 오래된 데이터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9년 8월에 보안 취약점을 수정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정보임을 고려하면,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사실은 해커 조직이 탈취한 사용자 정보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간혹 일부 정보는 사이버 범죄 조직 사이에서 일정 수준의 금전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대부분 누구나 무료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유출된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순식간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사이버범죄 정보 기업 허드슨 록(Hudson Rock)의 공동 창립자 아론 갈(Alon Gal)은 이번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All 533,000,000 Facebook records were just leaked for free.
— Alon Gal (Under the Breach) (@UnderTheBreach) April 3, 2021
This means that if you have a Facebook account, it is extremely likely the phone number used for the account was leaked.
I have yet to see Facebook acknowledging this absolute negligence of your data. https://t.co/ysGCPZm5U3 pic.twitter.com/nM0Fu4GDY8
한편, 이번 데이터 유출 문제와 관련, 개인이 스팸 문자 및 이메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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