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전, 전 세계 최대 SNS 플랫폼 페이스북에서 사용자 개인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5억 3,300만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페이스북 내부 메일이 유출됐다. 이를 본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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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내 메일, 무슨 내용이길래?
BBC, 씨넷, 지디넷 등 복수 해외 매체가 벨기에에서 우연히 유출된 페이스북 내부 이메일에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사용자 정보 유출 사태는 페이스북의 잘못이 아닌 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주장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메일에는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태 관련 관심이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됐다. 논란이 된 메일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고 며칠이 지난 뒤인 4월 8일에 작성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메일이 실제 페이스북 사내 메일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무수히 많은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Here's a redacted screenshot of the full e-mail that was accidentally attached to a press inquiry FB sent to established Belgian journalist @Pieterjanvl. pic.twitter.com/ME2piYHqC6
— Inti De Ceukelaire (@intidc) April 20, 2021
페이스북 사내 메일, 데이터 유출 관련 새로운 문제 공개
이번에 유출된 메일과 함께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사용자 데이터 무더기 유출 원인이 된 데이터 스크랩과 관련, 페이스북이 취약점을 수정해도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또한, 페이스북이 데이터 스크랩 문제와 관련 대중의 관점을 바꾸고자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데이터 스크랩 자체는 페이스북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 기업 전체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려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대적으로 스크랩 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내 메일에는 해당 블로그 게시글과 함께 페이스북의 투명성 논란과 관련, 대중적인 비난을 피하고자 한다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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